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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산산조각 나다 사람은 자기 스스로 만든 암시에 쉽게 잘 속아 넘어간다. 계속 스스로 어떠한 믿음이 있으면 정말 그렇게 된다고 믿는다. 아니, 그렇게 됐다고 믿는다. 나와 아내가 그랬다. 오랫동안 고생해서 유학을 준비해서인지, 이제야 겨우 학교 지원을 모두 마친 상태였지만 이제 곧 합격자 발표를 줄줄이 받을 거란 기대가 머릿속을 지배했다. 나는 나대로 이전 글에서 썼듯, 남몰래 회사 미국 지사 설립, 혹은 크리에이터 활동 등을 하겠다는 계획을 새운 뒤, 벌써 그렇게 되었다고 나 스스로 믿은 듯했다. 아직 사장님께 말씀 한 번 드린 적이 없는데, 혼자서는 벌써 그렇게 하기로 한 사람인 듯 생각이 들었다. 물론 머리로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아도 기분만은 그랬다. ​ 새해가 밝고 이제는 본격적인 기다림의 시간이 되었다. 새로운.. 2022. 10. 21.
D+9(1) 갑작스레 떠난 원데이 로드트립 일주일 전 차량구매와 운전 면허, 그리고 영사관 면허증 번역 사이에서의 상관 관계를 언급한 바 있었다. 어찌저찌 정보를 통해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즈음해서 영사관 예약이 오픈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한 시름 놓고는 시간에 맞추어 예약 사이트에 들어갔지만, 오픈된 예약 날짜는 지금으로부터 3주 후이고, 그 이야기는 면허를 받는 일정이 한없이 미뤄져 내가 차를 구할 수 있게 되는 시기는 빨라야 9월말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 완전 좌절하고 있는데, 중간중간 들어가면 예약 취소건이 있어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정말 틈만 나면 영사민원 홈페이지를 들락날락… 휴대폰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마침내! 이번주 수요일에 영사관 예약 자리가 난 것을 찾아냈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바로 .. 2022. 10. 21.
핼러윈, 가족이 함께 즐기는 애니메이션 영화들 * 유튜브에서 영상으로 보실 수 있어요! 2022. 10. 20.
엇갈린 운명 애니메이션 업계엔 아주 어렸을 적부터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일하기를 원했던 사람들이 많아요. 만화영화를 좋아하고 만화책을 끼고 살았던 사람들 말이죠. 꼭 어린 나이가 아니더라도 다른 업계에 비해서 이른 나이에 진로를 확정하고 노력해서 그 자리에 서게 된 사람들이 많은 편이죠. 적어도 고등학교 시기엔 애니메이션을 하겠다 마음먹고 전공을 선택하고 공부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만큼 하고 싶어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된 사람이 다른 업계에 비해서 많은 편이죠. 하지만 분야가 전문적이고 정보가 많지 않아서, 업계에 진입 장벽이 조금 있는 것이 사실이에요. 보통은 진로와 진학이 긴밀하게 연결되는 부분이 많은데, 진학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준비를 하고 공부를 해야 하는지 관련 정보를 구하기가 쉽지는 않은 편.. 2022. 10. 18.
희망 회로 2 중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장래 희망을 정한 후로 난 20년이 넘게 영상과 관련된 공부와 일을 하면서 살았다. 대학은 신문방송학과, 졸업 후 방송국에서 조연출을 했고, 유학을 가선 영화과를 다니며 애니과 사람들과 단편 애니 프로듀싱을 했다. 한국에 돌아와선 누구나 다 아는 그 애니메이션 만드는 회사를 다니며 애니메이션을 기획 제작하는 프로듀서로 8년을 다녔다. 미국행을 결정하면서 아내가 공부하는 동안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을 해 봤는데, 앞의 글에서처럼 그런 작전(?)이 먹히지 않으면, 유튜브를 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봤다. 사실 유튜브라는 매체가 내게 잘 어울리는 매체는 아니다. 학교를 다니던 시절엔 단편 영화만을 만들었다. 짜인 각본에 의한 연기를 찍고, 이를 기민한 편집으로 잘 만들.. 2022. 10. 18.
D+6 주말에도 멈추지 않는 정착 전쟁 맞벌이 직장인들에게 주말은 치열하게 쉬어야 하는 이틀이다. 아침부터 오후까지 각종 업무와 인간관계에 시달리고, 또 집에 돌아와서는 밀린 집안일과 엄마 아빠 노릇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 시간이 행복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점점 피로가 쌓이면 주말에는 결국 꼼짝도 못 하고 휴식에 전념하게 된다. 미국으로 이주를 하고 첫 주말을 맞았다. 불과 지난 월요일 인천에서 비행기를 탄 후, 화요일 새벽 이곳에 도착하기까지, 그리고 그 후 4일 동안 정착하게 위해 동분서주했던 것들이 쌓여 피로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래서 주말이라고 낮잠도 좀 늘어지게 자고, 브루노 마스의 노래처럼 꼼짝도 하지 않고 지낼 수 있으면 좋으련만, 끊이지 않는 아마존 배송과 수많은 가구 조립, 그리고 청소 등으로 인해 주말도 정.. 2022. 10. 18.
5. 모니터 재질, 환경 텍스쳐 입히기 * 본 게시물은 '이것저것 한교수'님의 유튜브를 보면서 블렌더 공부한 것을 정리하는 글 입니다. 아래의 링크의 영상을 시청하면서 공부했습니다. 혼자 공부하기에 좋은 영상인 것 같아요. 참고 부탁 드려요~ https://youtu.be/ciG0unoxvtA 모니터 재질 입히기 오브젝트 모드에서 모니터 선택 오른쪽 메뉴에 머테리얼 프로퍼티즈 뉴 눌러서 생성 후 재질의 이름을 바꿔줌 (나중에 구별을 위해서 네이밍 하는 것을 잊지 말자) 옵션이 엄청 많음. 가장 중요한 것은 베이스 컬러 > 모니터에선 검은색으로 일단 설정 근데 색을 바꿔줘도 아무런 변화가 없음 > 뷰포트 모드 때문에. 네가지 모드가 있음. 와이어, 솔리드, 뷰포트 셰이딩, 렌더 뷰, 셰이딩과 렌더 뷰에서만 색의 변화를 볼 수 있음 메탈릭 금속 .. 2022. 10. 18.
애니 기획자의 하루 오늘도 하루가 시작됐어요. 아침 6시. 출근 시간이 한 시간 정도 걸리는 J피디는 6시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해요. 일어나자마자 커피 물을 올리고, 점심 도시락을 준비하죠. 아침엔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점심엔 다이어트 때문에 마시는 단백질 요구르트와 두유, 그리고 단백질 파우더를 먹어요. 종합 비타민과 유산균도 잊지 않아요. 그렇게 준비한 도시락은 가방에 넣고 커피를 보온병에 준비한 후, 씻고 옷을 챙겨 입고는 출근하죠. 6시 50분엔 출발해야 해요. 팬데믹 시즌 이후, 회사에서 출근 시간의 밀도를 낮추기 위해 8시부터 10시까지 순차 출근을 시행하고 있어요. J피디는 8시까지 출근하고 있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출근 시간, J피디는 유튜브로 '금쪽 상담소'나 '금쪽같은 내 새끼'를 청취(!)해요. 육.. 2022. 10. 14.
D+5 가구 조립의 굴레 아마존이 미국의 풍경을 많이 바꾼 것은 사실인가 보다. 십 년 전 살던 미국에서 토요일과 일요일이란 모두 쉬는 날이다. 관광객을 위한 상점이나 주말 나들이를 위한 일부 상점을 제외하고는 거의 운영을 하지 않는다. 내가 미국에 살던 시절은 온라인 커머스가 아주 초반인 시절이었는데, 아마존이든 이베이든 유피에스든 우체국이든,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배달을 오는 경우는 없었다. 아마존 배송 일정을 보는데 토요일, 일요일 막 이렇게 뜨길래, 설마 이때 올까 했는데, 정말로 수없이 많은 물건이 배송이 왔다. 미국으로 출발하기 전 주문했던 물건부터 그제 주문한 물건까지 정말 많은 물건이 배송이 왔다. 오늘의 가장 큰 해결 과제는 식탁 조립이었다. 한국에서는 굉장히 간단한 아이케아의 식탁을 가지고 있었는데, 미국의 새 .. 2022. 10. 14.
희망 회로 1 아내가 얼추 대학원 지원을 마무리하고, 합격 여부, 혹은 인터뷰 요청 연락만을 기다리는 시간이 계속되었다. 처음에는 학교를 쓰기만 하면 다 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어디는 가면 불편해서 못 산다며 지원서를 쓰지 말라고 하기도 하고, 어디는 학교가 싼 티 난다며 지원을 꺼려하기도 했다. 이렇게 쓴 모든 학교에서 다 합격하고 나면 어디를 가야 하나 행복 회로를 돌려 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그렇게 오래가지는 않아서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서 더 많은 학교에 지원하지 않은 것을 땅을 치고 후회하게 된다. 다른 한 편으로는 미국을 가기로 결정을 하면서 생각을 안 해 본 것은 아니었지만, 나의 경력 단절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을 해야 했다. 이제는 아내의 합격을 기다리는 입장이 되고 나니, 나의 퇴.. 2022.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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