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 우린 외국인이고, 난 미쳐간다 우리 가족이 정착하게 될 주는 한국 면허를 미국 주 면허증으로 교환해 주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다시 미국으로 오는 것을 준비하면서 운전면허를 다시 따야 한다는 것에 걱정이 좀 있었는데, 면허 시험 필요 없이 면허를 받을 수 있다니까 안심이 좀 되었다. 유학할 때 면허를 네 번이나 떨어진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좀 번거로운 것이 있었는데 영사관에서 운전면허를 번역 공증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재밌는 건 요새 한국 면허증의 뒷면에는 영어로 되어 있는데 그럼에도 영사관에 번역을 요청해야 한다. 이 절차는 반드시 영사관에 직접 방문해서 처리해야 하는데, 팬데믹 이후 영사관 방문은 반드시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예약 후 방문해야 한다. 그런데… 그런데… 이 ‘영사민원 24’ 사이트가 어젯밤.. 2022. 10. 10. 폭풍 지원 따뜻한 날보다 추운 날이 많아지고, 점점 두꺼운 옷들을 침대 밑 보관함에서 꺼낼 때 즈음, 아내의 본격적인 학교 지원이 시작되었다. 아내의 전공은 그토록 핫하다고 유명한 컴퓨터와 관련된 공학 계열 학과였고, 워낙 핫한 전공이기에 많은 학교들이 학과를 개설하고 있었다. 미국에서 난다 긴다 하는 학교들에는 모두 해당 학과와 아내의 전공 박사 과정이 개설되어 있었지만, 아내와 나의 관심은 한 학교에만 집중되어 있었다. ‘이 학교가 안 되면 미국 안 간다는 각오로 할 거야!’ ‘아니, 그렇게 극단적으로 생각하지는 말고~’ 라고 이야기하고 있었지만, 나도 다른 지역이나 학교를 생각해 본 적은 별로 없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지역은 전에도 이야기했었지만, 약 십 년 전 내가 유학을 했던 샌프란시스코 지역과 그 지역의.. 2022. 10. 10. 4. 모델링 연습하기 - 컴퓨터 모니터 만들기(2) * 본 게시물은 '이것저것 한교수'님의 유튜브를 보면서 블렌더 공부한 것을 정리하는 글 입니다. 아래의 링크의 영상을 시청하면서 공부했습니다. 혼자 공부하기에 좋은 영상인 것 같아요. 참고 부탁 드려요~ https://youtu.be/EQRrsLe0QWQ (지난번에 이어서) 1, 불린 기능 사용해 보기 모니터 받침 만들기 전에 - 모니터 뒷면 아웃풋 있는 파여 있는 부분 만들기 큐브를 하나 만들기 - shift+A 큐브 선택 - 큐브 크기를 줄이고, 뒷쪽으로 빼줌. 위치를 맞춰서 파일 부분에 맞도록 조정해 줌. - 모니터 모양에서 큐브만큼 빼도록 하려고 함. 이를 불린(Boolean)이라고 함. 오른쪽 메뉴에 스패너 모양(모디파이어) 메뉴가 있음. 모니터 선택하고 애드 모디파이어 선택해서 불린 선택하면,.. 2022. 10. 8. 애니메이션이 만드는 돈 2010년대 이후 정부와 언론에서는 콘텐츠 산업이 미래 먹거리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영화 한 편이 거두는 수익이 무슨 자동차를 몇 대 파는 효과라든지, 문화 산업이 너무너무 중요하다고 말이죠. 정부와 언론의 이러한 말들 덕분이었는지, 아니면 그저 산업에 종사하시는 많은 분들의 끝없는 노력 덕분이었는지, 우리나라의 콘텐츠 산업은 엄청 많이 성장했어요. 특히 드라마와 영화, 그리고 케이팝 분야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지죠. 애니메이션 산업도 콘텐츠 산업의 일종이고, 과거보다는 콘텐츠 산업 육성 정책의 혜택을 미약하게나마 받은 것이 사실이에요. 그전까지 우리나라는 애니메이션 제작 하청의 첨병으로 산업을 지탱했어요. 셀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손재주를 인정받았던 우리나라는 일본이나 미국의 2D 애니메이션 제작 하청을 받.. 2022. 10. 7. 나도 슬슬 준비를 시작한다 날씨가 선선해질 무렵 아내의 본격적인 대학원 입시가 시작되었고, 다양한 지역과 학교가 언급되기 시작했다. 아내가 지원할 학교와 지역은 세네 군데로 좁혀졌고, 학교 지원이 시작되었다. 아내는 머리를 감싸 쥐고 지원서류들을 정리해 검토에 들어가는 등 학교 지원 준비 과정에 돌입했다. 물론 대학원 진학은 아내가 하겠지만, 나도 준비할 것들이 제법 있었다. 물론 이주 준비, 이사 준비도 해야겠지만, 한국의 생활을 정리할 다양한 준비도 병행해야 했다. 유형의 준비 외에도 여러 무형의 준비도 해야 했는데, 그중에 하나가 짧지 않은 기간을 다닌 회사 생활을 어떻게 마무리하고 퇴사를 할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꽤나 인정받으면서 이 회사를 다녀왔다. 좋은 기회로 입사해서, 힘들었지만 열심히 일했고, 나름 성과도 냈다. 조.. 2022. 10. 7. D+2 바쁘다 바빠. 정착은 힘들어 나와 아내는 진한 여독에 밤새 곯아떨어졌지만 딸아이는 어제 오후 세 시에 잠이 들어 밤 열두 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깨 버렸다. 그럼에도 나와 아내는 그렇게 시차 적응에 실패한 아이를 돌볼 정신도 없었다. 그저 아이가 깬 것을 의식으로 알고는 있지만, 그저 잠에서 깰 수 없었다. 다행히도 아이는 혼자서 이리저리 놀이를 하면서 그 긴 시간을 홀로 보내 주었고, 아침 일찍 일어나게 된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기도 했다. 이쁜 것. 괜히 밤새 홀로 시간을 보냈을 딸아이 때문에 코가 시큰해진다. 아침부터 할 일은 또 너무나 많았다. 많지는 않지만 현금을 계속 가지고 있을 수 없고, 또 계속 한국 카드와 통장의 돈을 쓸 수 없는 우리로선 현지 은행 계좌를 만드는 것이 급선무였다. 해서 온 가족이 집에서 가장 가까운.. 2022. 10. 7. 애니메이션에서도 연기를 한다 애니메이션은 영상 콘텐츠의 한 장르예요. 영상 콘텐츠에는 여러 장르가 있지만, 보통은 내러티브를 가지고 있죠. 학교에 다닐 때 영상 콘텐츠가 보통 세 가지 장르로 구분된다고 배웠는데요, 내러티브, 다큐멘터리, 익스페리멘탈(실험) 장르였어요. 보통 우리가 보는 영상 콘텐츠는 이 세 가지 장르 중, 내러티브와 다큐멘터리 장르를 많이 보는데요. 애니메이션은 거의 대부분의 작품이 내러티브 작품이라고 할 수 있어요. 아무래도 애니메이션은 움직이는 그림으로 표현된 영상 콘텐츠다 보니 다큐멘터리는 거의 없고, 오히려 실험 장르의 콘텐츠가 더 많기도 해요. 학생들의 졸업작품을 보면 내러티브보다 실험 작품이 더 많기도 하답니다. 물론 상업 애니메이션은 99.99%가 내러티브 작품이에요. 내러티브 장르의 영상 콘텐츠는 자.. 2022. 10. 6. D+1(2) 다시, 시작. 리셋이 싫어 이사를 하면 버릴 짐들과 그러지 말아야 할 짐들을 구별해야 한다. 그런데 그 필요가 이사 전과 이사 후가 그렇게 늘 달았던 것 같다. 주로 버리지 말아야 할 짐들엔 굉장히 삶이 윤택해지는 물건들이 많고, 버릴 짐들엔 마치 공기와 같아서 어디에 쓰는지 눈치채지 못하는 물건들이 많다. 그래서 막상 이사해서 짐을 열면 이건 왜 들고 왔지 하는 물건과 도대체 그걸 왜 버렸지 하며 후회하는 물건들이 꼭 생기게 된다. 이번에도 그런 물건이 한가득이다. 리셋의 달인인 우리 가족은 (이런 식으로 짐을 다 버리고 먼 거리 이동을 하는 이사를 한 적이 서로 워낙 많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름 합리적으로 생활에 필수적인 물건들을 잘 골라내고 지나치게 삶의 질만 연관된 물건들은 잘 버리고 왔다고 자부했다. 적어도 짐을 쌀 때는.. 2022. 10. 6. 나만 몰랐던 아내의 대학원 입시 과정 가을이 다가온다는 것은 미국 대학원 입시 과정이 절정에 다다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을이 되면 각종 자격시험을 마무리하고,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를 작성하면서 내용과 영어를 첨삭받아야 하고, 지원할 학교와 과정들을 살펴보면서 지원 마감일에 맞춰 각종 서류를 준비해 접수하는 과정을 준비해야 한다. 이 즈음이 되면 자신을 추천해줄 사람들을 만나 추천서 부탁도 해야 한다. 대부분의 유학 준비생들은 학교에서 졸업하자마자일 테니, 대학 학부나 석사 교수님이 될 거다. 그런 분들을 오랜만에 찾아뵙고 어색하게 추천서 부탁을 하는 과정을 거친다. 내가 아는 대학원 유학 준비는 이 정도였다. 지금부터 한 15년 전에 내가 유학 준비를 할 때는 적어도 그랬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지만 나는 몰랐던 정말 중요.. 2022. 10. 6. 3. 모델링 연습하기 - 컴퓨터 모니터 만들기(1) * 본 게시물은 '이것저것 한교수'님의 유튜브를 보면서 블렌더 공부한 것을 정리하는 글 입니다. 아래의 링크의 영상을 시청하면서 공부했습니다. 혼자 공부하기에 좋은 영상인 것 같아요. 참고 부탁 드려요~ https://youtu.be/n26MXmOzsTc * 3D 커서 - 화면 가운데 있는 주황색 점: 정육면체의 중심점. 3D 커서라고 함.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면 3D커서가 있는 위치에 만들어짐. - 3D커서를 옮기는 방법: shift를 누른 상태에서 오른쪽 클릭을 하면 위치가 옮길 수 있음. - Shift + A 하고 새로운 도형을 만들면 3D커서를 중심점으로 도형이 만들어짐. - 3D 커서 원위치: 3D 커서와 관련된 메뉴를 열어야 함. shift+S한 다음, cursor to world origi.. 2022. 10. 6. 이전 1 ··· 49 50 51 52 53 54 55 5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