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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토피아 플러스 프리뷰 * 이 프리뷰는 유튜브로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fYqVlJbwD2A 안녕하세요, 애니 보는 아빠 제이콥 와이입니다. 오늘 공개되어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보실 수 있는 오리지널 시리즈 ‘주토피아 플러스’를 소개합니다. 그럼 함께 들어가 보시죠! 주토피아 플러스는 바로 오늘, 11월 9일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되는 오리지널 시리즈예요. 2016년 개봉했던 오리지널 스토리 장편 애니메이션 주토피아의 세계관과 주변 캐릭터를 활용해서 현대인의 삶을 동물에 투영해 그린 작품이에요. 원작 영화에서 깊은 인상을 주었던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해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답니다. 이 작품은 총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원작의 주인공 경찰관 주디 홉스의 부모님인 보니와 스.. 2022. 11. 9.
D+40 미국의 쇼핑 정글이 우리를 열받게 하다 내가 처음 미국에 왔던 2008년에도 한국에선 온라인 쇼핑이 굉장히 일반화되어 있었다. 물론 그 환경은 지금과는 큰 차이가 있지만, 특히 패션이나 생활용품 등의 온라인 구매가 굉장히 활발했다. 나는 그 당시에 다음 쇼핑을 많이 활용해서 옷을 사곤 했었는데, 다음, 지마켓, 옥션 같은 대형 오픈 마켓도 많이 활용되지만, 개별 쇼핑몰들도 굉장히 활발하게 사용하는 추세였다. 처음 미국에 왔을 때는 미국은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되기 이전이었다. 물론 그때도 이베이, 아마존이 있었지만, 이베이는 주로 중고 제품 거래 옥션 같은 느낌으로 활용했고, 아마존은 온라인 책방이었다. 뭐, 넷플릭스에서 DVD를 빌려보던 시절이니 말 다했다. 물론 한국과 같은 온라인 구매가 가능하기는 했어도, 워낙 큰 땅덩어리에 배송 시스템이.. 2022. 11. 9.
D+38 살 떨렸던 미국 초등학교 커리큘럼 나잇 매주 금요일이 되면 미국 초등학교 담임과 교장으로부터 뉴스레터가 이메일로 날아온다. 담임으로부터 오는 뉴스레터에는 다음 주 교과목의 수업 계획표와 진도, 그리고 테스트 일정과 같은 학업계획서가 포함되어 있다. 또 다음 주에 있을 중요 학교 행사들도 알려준다. 지난 금요일엔 목요일에 있을 ‘커리큘럼 나잇’을 잊지 말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뭐지? 그 말로만 듣던 PTA인가?’ PTA는 선생님과 학부모들이 만나는 미팅 같은 걸로, 가끔 미드나 영화에 나오는 걸 본 적이 있었다. 그걸 보면서 ‘저런 관계를 맺는 게 정말 어렵겠다’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마침내 그런 시간이 온 것 같아 바짝 긴장했다. (참고로 요즘은 PFA라고 하나보다. Parent-faculty association) 아주아주 무책임.. 2022. 11. 9.
D+33 그래도 주말엔 유재석 님이지! 어렸을 적 어학연수를 할 때, 한국 콘텐츠는 영어 공부를 하는 학생들의 공공의 적이었다. 고작 1년이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게 되기 위해, 한국어를 듣고 말할 기회를 줄이는 건 어학연수생에게는 매우 중요한 과제였다. 아내는 이십 대 초반에 뉴질랜드에서 어학연수를 했고, 동양인을 찾아볼 수 없는 오지로 가서 주중에는 한국 노래조차 듣지 않으면서 열심히 영어 공부를 했다. 그러다가 주말이 되면 봉인했던 한국 노래가 들어간 MP3 플레이어를 틀어놓고 몰래 눈물 지었다던 추억을 지금도 꺼내곤 한다. 나는 조금 뒤늦은 이십 대 후반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어학연수를 시작해, 자연스럽게 석사 유학을 이어갔다. 나도 어학연수 때는 한국 콘텐츠를 보지 않으려 애쓰고, 외국인들만 만나서 .. 2022. 11. 8.
D+31 한국 아파트 관리비가 그립다 한국에서 출국한 것이 지난 8월 1일, 내가 살고 있는 곳에는 2일 아침에 도착했으니까, 이곳에 온지도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 정착을 잘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신경 쓸 것이 참 많았다. 각종 생활 용품 구매, 은행 계좌 개설, 각종 생활 서비스 신청, 거기에 자동차 구매까지, 수많은 일들을 쉴 새 없이 처리해 왔다. 작은 이슈들은 이래저래 있었지만, 그래도 감사하게도 짧은 시간 동안 잘 정착해서 새로운 일상처럼 살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리고 새로운 한 달이 시작되었다. 새로운 달이 다가오면서 이제 여러 가지 신청했던 각종 서비스 (보통 유틸리티라 부른다)에 대한 비용 청구가 되기 시작했다. 인터넷, 전기, 가스, 휴대폰에 월세까지. 휴대폰의 경우는 날짜가 조금 다르지만, 나머지는 모두 매월 1일이.. 2022. 11. 8.
2-1 아내가 박사과정 입학 제안을 수락했다 '다 온 것 같은데?' '그래?' 차를 세우고 짐칸에서 3개의 이민 가방, 3개의 대형 캐리어, 또 3개의 소형 캐리어를 내린다. 각자 들고 있는 배낭까지 하면 짐은 총 12개다. 우리 눈앞에는 3층짜리 나지막하고 옆으로 긴 아파트가 하나 보인다. 앞으로 우리 가족이 살게 될 집이다. 7월 31일, 2년이 조금 못 되는 동안 살았던 월세집을 떠나, 인천의 한 호텔에서 하루를 묵고,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14시간 비행, 캘리포니아에 도착해 12시간을 대기하다가, 다시 비행기에 올라 5시간을 한 번 더 비행해, 8월 2일 마침내 도착한 미국 동부 펜실베이니아의 한 도시. 픽업트럭을 렌트해 아내와 아이, 그리고 한 무더기의 이민 짐을 가지고, 한 시간을 운전해 마침내 한국을 떠나기 전 계약한 아파트에 도.. 2022. 11. 8.
D+29 아이의 미국 초등학교 로망2: 학교 버스 어느덧 아이 학교가 개학한 지도 일주일이 지났다. 워낙 처음부터 잘 적응하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려 지낸 터라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그런데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아이의 학교 버스 스케줄이 확정되지 않은 점이었다. 노란색 클래식한 모양의 학교 버스. 미국 영화에서 미국 학교의 학교 버스가 등장하면 뭔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특유의 느낌이 있다. (물론, 배트맨 다크나이트에서 나오는 장면은 그렇지 않다) 커다란 나무가 우거진 공원 사이에 고즈넉하게 난 길에서 지나가는 학교 버스, 그리고 거기에서 내리는 아이. 내가 상상했던 미국에 오게 되었을 때 상상한 모습 중에 하나다. 아이도 그랬다. 그 노란색 학교 버스를 그렇게 타고 싶어 했다. 심지어 한국에서 학원 버스조차 타.. 2022. 11. 4.
D+28 아이의 미국 초등학교 로망1: 점심시간과 도시락 아이가 미국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를 보면서 나름 미국 학교에 대한 로망을 가진 것이 두 개 있었는데, 하나는 점심시간과 도시락이었고, 다른 하나는 학교 버스 등하교였다. 점심시간에 아이들이 커다란 강당 같은 식당에서 미국식 밥을 사 먹거나 도시락을 싸와서 친구들과 먹는 장면은, 우리도 미드에서 흔히 봐 온지라 어떤 분위기인지 짐작은 할 수 있다. (물론 늘 그 장면은 비슷한 문화를 가진 이들끼리 모여 앉아, 잘 나가는 아이들과 찐따들의 자리가 막 다르고, 마치 신분 상승의 이야기 뭐 그런 내용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곤 한다) 아이도 학교에 가게 되면 그렇게 밥을 먹는 것을 유치원 때부터 상상해 왔던 듯하다. 그런데 오히려 한국 학교에서는 급식을 먹기도 하고, 생각했던 분위기와 학교 식단이 많이 달라서 적잖.. 2022. 11. 4.
D+26 내가 기대하던 이민 후 일상 초기 정착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던 자동차 구매를 마침내 이번 주 초에 끝내고 나니, 적어도 나한테 만큼은 한숨 돌릴 수 있는 여유가 찾아왔다. (쏴리, 자기야~) 다행히 아이는 일주일 동안 학교를 잘 다녀왔고, 주변에서 들어왔던 초등학교에서의 수많은 어려움, 드라마, 그런 것 하나 없이 대견하게 첫 일주일을 잘 마쳤다. 아내도 지도 교수를 찾지 못할까 봐 조마조마해 가며, 또 수많은 잘난 동급생들의 스펙에 스트레스받아가며, 험난한 박사과정 생활을 예고했지만, 그래도 또 무사히 교수도 만나고, 선배들도 만나며 희망을 보인 한 주였다. 난… 월요일에 자동차를 구매하고 정착과 관련한 바쁜 일이 모두 끝나고 나자, 갑자기 모든 것이 고요해졌다. 새벽부터 아내가 시티로 나가 버리고, 아이도 학교에 데려다주고 돌아.. 2022. 11. 3.
D+21(2) 초4 아이의 미국 초등학교 첫 등교 아내는 박사 과정 첫 오리엔테이션으로, 나는 중고차 구매로 한창 정신이 팔려 있는 사이, 딸아이는 미국 초등학교 첫 등교를 하게 되었다. 미국의 학제는 가을 학기에 학년이 시작되기 때문에 ‘back to school’은 지역 사회에서 정말 큰 행사라고 할 수 있다. 모든 리테일 샵에서는 백투스쿨 스페셜 세일을 진행하고, 각 상점마다 학교에서 필요한 준비물이나, 옷, 전자제품 등을 따로 코너를 마련해 판매한다. 한국에서도 2~3월이 되면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데, 다만 아무래도 계절이 늦여름 시기다 보니 늦겨울인 한국보다 더 활기찬 느낌이 많이 든다. 주말에 ‘스테이플스’에서 준비물도 사고, 장 보면서 도시락으로 싸줄 샌드위치 빵, 햄, 치즈 등도 구매했다. .. 2022.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