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3 D+242 미국의 초등학교 픽쳐 데이와 필드 트립 미국에서 아이가 초등학교 생활을 하면 한국과 다른 것이 몇 가지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픽쳐 데이(사진 촬영일)다. 한국의 졸업앨범과 비슷한 ‘이어 북’(Year Book)을 위한 사진 촬영인데, 다른 점이 있다면 졸업 학년뿐 아니라 모든 학생이 매년 찍는다는 것이다. 가끔 교포 출신의 연예인들의 흑역사 사진은 바로 이 픽쳐데이 때 촬영한 이어 북 사진들이다. 과거에는 집집마다 카메라가 있었던 것이 아니어서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픽쳐데이가 처음 생겼다고 하며, 이어 북은 학교에 대한 추억을 기록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하는데, 모두 19세기부터 시작된 전통이라고 한다. 요즈음같이 일주일간 찍는 사진이 수백 장을 넘어가는데도, 아직도 픽쳐 데이의 전통을 이어가는 .. 2023. 4. 6. D+46 도시락을 잊고 간 딸아이의 점심식사 미국 초등학교에서 점심시간이 되면 아이들이 식당에 모여 점심식사를 한다. 누구는 밥으로 도시락을 싸오기도 하고, 누구는 학교 카페테리아에서 사 먹기도 한다. 우리 딸아이에게는 아침마다 샌드위치 도시락을 만들어주는데, 전의 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아이가 미국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것처럼 샌드위치 도시락을 싸 가는 것에 대해서 엄청나게 기대를 했던 터라 매우 만족스러운 점심시간을 지내고 있었다. 아이에게 싸 주는 도시락에는 그때그때 다르기는 하지만, 가장 자주 싸주는 도시락은 샌드위치 도시락이다. 토스트 빵 두 개를 토스터에 구워서 딸기잼을 바르고 거기에 샌드위치 햄과 노란 치즈를 올린 아주 기본적인 점심 샌드위치다. 맘 같아서는 양상추나 시금치를 추가로 넣어서 야채도 좀 먹게 하고 싶지만, 그러면 아예 도시.. 2022. 11. 12. D+28 아이의 미국 초등학교 로망1: 점심시간과 도시락 아이가 미국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를 보면서 나름 미국 학교에 대한 로망을 가진 것이 두 개 있었는데, 하나는 점심시간과 도시락이었고, 다른 하나는 학교 버스 등하교였다. 점심시간에 아이들이 커다란 강당 같은 식당에서 미국식 밥을 사 먹거나 도시락을 싸와서 친구들과 먹는 장면은, 우리도 미드에서 흔히 봐 온지라 어떤 분위기인지 짐작은 할 수 있다. (물론 늘 그 장면은 비슷한 문화를 가진 이들끼리 모여 앉아, 잘 나가는 아이들과 찐따들의 자리가 막 다르고, 마치 신분 상승의 이야기 뭐 그런 내용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곤 한다) 아이도 학교에 가게 되면 그렇게 밥을 먹는 것을 유치원 때부터 상상해 왔던 듯하다. 그런데 오히려 한국 학교에서는 급식을 먹기도 하고, 생각했던 분위기와 학교 식단이 많이 달라서 적잖.. 2022. 11. 4.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