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동부2 2-6 미국에서 살 집을 인터넷 쇼핑하다! 아내가 학교 입학 허가 서류를 받고 나자, 여러 방면으로 진짜 이주 준비가 시작되었다. 마침내 서류를 받았으니 미국 비자를 신청해야 했고, 아내의 학교도 완전히(?) 확정됐으니 우리가 살 집도 정해야 했다. 미국 비자 신청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이주 준비를 위해 워낙 신경 쓸 것이 많기도 했고, 처음 아내가 유학원을 등록했을 때 비자 신청은 유학원에서 도와준다고 했어서 유학원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기로 했다. 비록 아내가 합격한 학교가 유학원에서 같이 서류를 작성했던 학교는 아니었지만, 유학원에서는 자신들과 함께 지원한 학교로 진학하지 않는다고 해도 비자 수속을 도와준다고 하니 한시름 놓았다. 내가 진짜 신경을 써야 했던 부분은 우리 가족이 머물게 될 터전을 찾는 작업이었다. 다른 이주 준비 관련 블로그나.. 2022. 12. 13. 그녀가 합격을 했다 ‘자기야.’ ‘응?’ ‘나, 붙었나 봐.’ ‘응?’ 집안일을 모두 마친 뒤, 아내는 소파에 앉아 티브이를 보며 휴대폰의 이메일을 정리하고 있었고, 난 그 옆의 실내 자전거에 올라 운동을 하고 있었다. ‘ㅇㅇ 대학교의 박사과정 담당자인데 축하한다는데?’ 아내가 조금 멍한 말투로 말한다. 나의 반응 또한 굼뜨다. ‘... 응?’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평일 저녁 시간에 아내는 덜커덕 합격 메일을 확인했다. 어안이 벙벙했다. 계속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몇몇 학교에서의 리젝션 메일에 속상했던 일이 불과 며칠 전이었는데. 그럼에도 뭔가 초 현실적인 상황이었다. ‘이거 아무래도 스팸인 것 같아.’ 얼마나 초 현실적이었으면 아내는 그렇게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메일에 몇 문장 없었다. 대.. 2022. 9. 22.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