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사관예약1 D+2 바쁘다 바빠. 정착은 힘들어 나와 아내는 진한 여독에 밤새 곯아떨어졌지만 딸아이는 어제 오후 세 시에 잠이 들어 밤 열두 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깨 버렸다. 그럼에도 나와 아내는 그렇게 시차 적응에 실패한 아이를 돌볼 정신도 없었다. 그저 아이가 깬 것을 의식으로 알고는 있지만, 그저 잠에서 깰 수 없었다. 다행히도 아이는 혼자서 이리저리 놀이를 하면서 그 긴 시간을 홀로 보내 주었고, 아침 일찍 일어나게 된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기도 했다. 이쁜 것. 괜히 밤새 홀로 시간을 보냈을 딸아이 때문에 코가 시큰해진다. 아침부터 할 일은 또 너무나 많았다. 많지는 않지만 현금을 계속 가지고 있을 수 없고, 또 계속 한국 카드와 통장의 돈을 쓸 수 없는 우리로선 현지 은행 계좌를 만드는 것이 급선무였다. 해서 온 가족이 집에서 가장 가까운.. 2022. 10. 7.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