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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모작2

나 보다 어린 나이야 방송을 보다 보면 터무니없는 계기로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해 인생의 경로를 바꾼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곤 한다. ‘와~ 저 나이에 어떻게 저런 결정을 했대? 대단하다 야.’ 몇 번의 공부할 시기를 놓친 주인공들은 절체절명의 순간 결국 공부의 길로 가게 되었고,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공부의 길에서 여러 고생을 한 끝에 성취를 이루고 삶의 경지에 이른다. 그런 이야기를 읽거나 보거나 들으면, 거의 대부분은; ‘아, 참 대단한 사람이다.’ 하고 그냥 넘어가기 일쑤다. 그날도 비슷한 경우였다. 유명 엠씨가 진행하는 인터뷰 프로그램에서 한 저명한 인물이 출연했고, 뒤늦게 박사 과정을 하게 된 계기와 어려움들, 그리고 그 이후의 바뀐 삶에 대해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었다. ‘봐, 그러니까 우리도 지금 하면.. 2022. 9. 28.
처음엔 막연하게 망상했다 ‘그래, 가자. 이제는 정말 가자.’ 여기서 죽도록 살기 싫은 것도 아니었다. 막연한 동경에 빠져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좀 늦긴 했지만 직장에서 자리도 잘 잡았고, 이제는 진짜 올라갈 일만 남았다. 정말 지옥 같았던 육칠 년이 지나고 나니, 이제는 조금씩 행복이 느껴지는 삶을 살 수 있을 것도 같았다. 오히려 해외로 나가게 되면 고생길이라는 것도 알았다. 난 이십 대 후반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은 상태로 유학생활을 했고, 젊은이의 낭만으로 그 시절을 버텼을 뿐 절대 쉬운 생활이 아녔다. 지금 가게 되면 그때와 다름없는 여러 문제를 떠안은 채 책임질 식구는 더 늘게 된다. 직장을 바라고 가는 것도 아니다. 지출에 대한 대강의 계획이 있기는 하지만, 백 프로는 아니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르지 .. 2022.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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