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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2

유학 준비생/직장인/엄마의 하루 유학 준비생/재택 직장인/아내/엄마의 삶은 고달프다. 그녀의 하루를 읊자면 이런 식이다. 아침에 비몽사몽 깨서 아이의 등교와 자신의 출근 준비를 해서 아이와 집을 나선다. 운전을 못하는 아내는 아이와 십오 분 등굣길을 함께 걷는다. 가까스로 아이를 학교에 들여보내고, 가까운 스터디 카페로 발걸음을 옮긴다. 아침 아홉 시 화상 미팅을 맞추려면 집까지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스터디 카페 회의실을 예약하고 가까스로 화상 미팅에 들어가면서 오전 업무를 시작한다. 점심시간 따위는 사치다. 한 시 즈음해서 하교하는 아이를 픽업해 집에 돌아오는 데만 삼십여 분이 소요된다. 등교는 지가 애가 닳아 걸음을 재촉해도, 하교 땐 세상 온갖 것에 관심을 베풀어야 한다. 집에 돌아오면 그 사이 챗으로 수많은 업무가 하달되어.. 2022. 9. 30.
아내, 유학을 위해 직장인이 되다 ‘ㅇ 팀장이 내가 다시 회사에 왔으면 좋겠대.’ ㅇ팀장은 아내가 전의 전에 다니던 회사의 팀장이다. ‘정말? 그런데 어떻게 다녀?’ 코시국의 한 복판, 난 재택을 하지 않는 회사에 다니는데, 아이는 학교에 거의 나가지 않았다. 아내는 유학 준비와 함께 아이를 돌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 우리는 아내가 다니던 회사와 더 멀리 이사까지 왔다. 출퇴근은 불가능했다. ‘재택이래. 나 그만두고 나서 계속 재택이었대.’ 응? 그래? 그러면 아이를 보면서도 일 할 수 있는 거야? 나는 스스로도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아내는 그 직장에서 꽤나 인정받고 있었다. 몇몇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그래서 회사 욕할 때마다 등장하는 몇몇 사람들이다) 아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고, 아내가 더 좋은 .. 2022.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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