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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3

2-17 유학 출국 일주일 전에야 퇴사한 아내 *참고로 이 주제로 글을 쓰려하니 아내에게 엄청 미안합니다. 내 딴에는 아내가 이주 준비에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제가 일처리를 하기 위해 먼저 퇴사한 것이었는데, 본의 아니게 마지막 1분 1초까지 일하다가 미국에 가는 것이 되어버렸네요. 사, 사랑합니다!! ​ 모든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짐도 하나둘씩 처분되어가고 있었고, 어찌 되었든 아이의 학교문제도 모두 해결되었다. 자질구레한 행정 업무가 남아있기는 했지만, 그런 것들은 출국하기 전주에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급할 것은 없었다. 8월 초가 출국이니, 7월 셋째 주, 넷째 주가 되어서는 나와 아이의 모든 신변 정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었다. ​ 하지만 아직 정리되지 않은 것이 있었으니, 그건 아내의 퇴사다. 전의 글에서 언급했던 것과 같.. 2023. 2. 28.
2-2 일상을 멈출 시기를 정하다 아내가 학교를 정한 이후, 이제 본격적으로 미국으로 갈 준비를 해야 했는데, 미국을 가는 준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었다. 하나는 이곳 생활을 마무리하는 것, 다른 하나는 그곳 생활을 준비하는 것이다. 어쩌면 가장 처음 정해야 할 것은 우리가 언제 한국에서의 일상을 멈출 것인가에 대해서였다. 아내는 재택근무로 외국계 IT 회사를 다니고 있었다. 집에서 일할 수 있어서 아이를 도우미 없이 등하교시킬 수 있었고, 몇 개 되지 않지만 학원에 등 하원도 시켜주고 있었다. (사실 정말 미친 스케줄이다) 아이는 막 초등학교 4학년에 올라갔다. 작년까지는 팬데믹으로 격일 등교, 격주 등교 등으로 스케줄이 엉망진창이었는데,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전면 등교가 시작되었다. 나는 애니메이션 회사에 출퇴근 근무를 하고 있었다... 2022. 11. 14.
퇴사하는 날 10년 가까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던 날 출근길, 평소와 똑같이 눈이 떠진다. 원래부터가 알람 소리에 기대어 깨는 성격은 아니었기에, 새로울 것은 없었다. 식구 모두가 고이 잠든 시간, 도시락을 준비하고… 아, 오늘 점심은 팀장이랑 마지막 식사를 하기로 했지. 커피 물을 끓이고, 아, 팀원들이 마지막으로 같이 커피 마시자 할 텐데… 도시락, 커피 준비 안 하니 시간이 조금 남지만, 그 외에는 평소와 다를 것이 없다. 샤워를 하고, 모처럼 셔츠를 꺼내 입었다. 정장을 입을까 했지만, 5월의 마지막 날에 정장은 너무 덥다. 평소엔 늘 청바지 조거 팬츠에 반팔 티셔츠를 입고 출근했었지만, 오늘은 마지막 날이니까, 조금 예의를 갖추는 차원에서? 네이비 컬러의 셔츠와 청바지를 꺼냈다. 이 정도면 우리 회사에선 엄.. 2022.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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