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유학4 2-13 아내의 예방 접종 기록을 찾습니다 미국의 학교에서는 입학 예정 학생들에게 예방 접종 기록을 요구한다. 기억이 다 나지는 않지만, 대부분 필수 예방 접종을 위주로 해서 기록을 요구한다. 거기에 팬데믹 시기라 코로나 19 예방 접종 기록 역시 요구했다. 미국에 가서 학교에 다니게 되는 사람이 두 명, 한 명은 아내, 다른 한 명은 우리 딸이다. 아이 같은 경우에는 예방 접종 기록이 전산화되어 있어서 기록을 찾기가 어렵지 않다. 우리 딸 같은 경우는 돌까지 미국에 있었는데, 미국에서 받았던 접종 기록 같은 경우는 (실물) 접종 카드를 처음 방문했던 소아과에서 보고는 전산 기록으로 넣어 주셨다. 그래서 만 열 살인 지금까지의 기록이 잘 남아 있었다. 질병관리본부(질병청) 홈페이지에서나 정부 24를 통해 예방 접종 증명서를 발급받으면 되었기 때문.. 2023. 1. 31. 나 보다 어린 나이야 방송을 보다 보면 터무니없는 계기로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해 인생의 경로를 바꾼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곤 한다. ‘와~ 저 나이에 어떻게 저런 결정을 했대? 대단하다 야.’ 몇 번의 공부할 시기를 놓친 주인공들은 절체절명의 순간 결국 공부의 길로 가게 되었고,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공부의 길에서 여러 고생을 한 끝에 성취를 이루고 삶의 경지에 이른다. 그런 이야기를 읽거나 보거나 들으면, 거의 대부분은; ‘아, 참 대단한 사람이다.’ 하고 그냥 넘어가기 일쑤다. 그날도 비슷한 경우였다. 유명 엠씨가 진행하는 인터뷰 프로그램에서 한 저명한 인물이 출연했고, 뒤늦게 박사 과정을 하게 된 계기와 어려움들, 그리고 그 이후의 바뀐 삶에 대해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었다. ‘봐, 그러니까 우리도 지금 하면.. 2022. 9. 28. D-7 헤어짐을 슬퍼하는 가족과 도리를 강요하는 가족 이제 미국으로 떠나는 날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 우리 가족이 어떻게 미국에 가게 되었는지는 다른 글 카테고리 “와이프 따라 미국 간 남편”에서 보는 것으로 하시고, 이 매거진에는 실시간으로 우리 가족과 나에게 벌어지는 실시간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지난주 불꽃같고 전쟁 같았던 비자 인터뷰가 끝나자, 갑자기 미국 출국일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한 한 달 반 여 전이 구매한 미국행 비행기는 8월 1일! 5월 말에 직장을 그만두고 미국에 출국할 준비를 시작한 지 두 달이 조금 못되었고, 정확히 두 달이 되는 날, 미국으로 출국한다. 이젠 준비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여기에 남겨놓고 가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모든 걸 다 갖고 가거나, 아니면 다 버리고 가야 한다. 그래서 지난 수요일 이후 주말까지 집을 .. 2022. 9. 22. 그녀가 합격을 했다 ‘자기야.’ ‘응?’ ‘나, 붙었나 봐.’ ‘응?’ 집안일을 모두 마친 뒤, 아내는 소파에 앉아 티브이를 보며 휴대폰의 이메일을 정리하고 있었고, 난 그 옆의 실내 자전거에 올라 운동을 하고 있었다. ‘ㅇㅇ 대학교의 박사과정 담당자인데 축하한다는데?’ 아내가 조금 멍한 말투로 말한다. 나의 반응 또한 굼뜨다. ‘... 응?’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평일 저녁 시간에 아내는 덜커덕 합격 메일을 확인했다. 어안이 벙벙했다. 계속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몇몇 학교에서의 리젝션 메일에 속상했던 일이 불과 며칠 전이었는데. 그럼에도 뭔가 초 현실적인 상황이었다. ‘이거 아무래도 스팸인 것 같아.’ 얼마나 초 현실적이었으면 아내는 그렇게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메일에 몇 문장 없었다. 대.. 2022. 9. 22.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