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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애니피디다!/애니 보는 아빠

다채로운 색감과 흥겨운 음악이 매력적인 디즈니애니메이션

by jcob why 2022.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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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이콥 와이입니다. 오늘은 지난 2021년 11월 24일에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60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엔칸토’를 소개합니다. 함께 둘러볼까요?

 

콜롬비아의 한 깊은 산속에 자리 잡은 놀라운 마법의 세계 ‘엔칸토’. 그 마을의 중심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마드리갈’ 가족이 살고 있습니다. ‘엔칸토’의 마법 덕분에 ‘마드리갈’ 가족의 구성원들은 다들 신비한 능력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데요. 이상하게도 주인공 ‘미라벨’에게만 아무런 능력이 없어요. 어느 날, ‘마드리갈’ 가족의 집 ‘카시타’와 가족들의 마법의 힘이 점점 사라지는 위험에 처했어요. 아무 마법 능력이 없는 ‘미라벨’은 이 가족과 ‘엔칸토’의 희망의 불꽃을 되살리기 위해 나서게 된답니다. 과연 ‘미라벨’은 ‘마드리갈’ 가족과 ‘카시타’ 그리고 ‘엔칸토’를 지킬 수 있을까요?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60번째 작품으로 지난 11월에 개봉한 이 작품은 디즈니의 히로인 작품의 계보를 잇고 있습니다. 1937년에 개봉한 백설공주에서 시작한 히로인 작품은 2010년 라푼젤까지 공주님 주인공 작품을 제작해 왔는데요, 21세기 들어 성 역할에 대한 가치관이 변하고, 더 적극적인 여성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디즈니 히로인 애니메이션도 점차 수동적인 공주의 역할에서 위기를 극복하는 해결사의 역할로 그 면모가 변화되어 왔습니다. 엔칸토는 이런 작품의 연장선에 있다고 볼 수 있죠. 라푼젤, 겨울왕국, 모아나, 라야에 이은 새로운 히로인 작품입니다.

 

디즈니 히로인 작품은 과거엔 주로 유럽 문화권의 동화나 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는데요, 2010년 이후로는 유럽 지역 외에도 다양한 문화권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모아나나 라야가 그 대표적인 예죠. 이 작품도 그 연장선에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남미에 위치한 열정의 나라 콜롬비아 문화를 적극 차용했답니다. 열정의 나라답게 다채로운 색감이 매우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어서 눈을 즐겁게 하는 작품이에요. 또 흥겹고 리드미컬한 남미 음악의 조화도 매우 흥미롭답니다. 물론 해당 문화를 바라보는 미국의 시선이 강하게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해당 문화에 낯선 저희들에게는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디즈니답게 이야기는 매우 간결하고 정직한 편이에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이해하기는 매우 좋은 것 같아요. 가족을 사랑하지만 마법 능력이 없는 주인공에게 가족을 위협하는 위기가 닥치고, 이를 사랑으로 극복하는 이야기랍니다. 단순하지만 스토리텔링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죠.

 

다만 정석적인 이야기를 뮤지컬 형식으로 꾸며 어린이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어요. 디즈니 특유의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경쾌한 주제가와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발라드 형식의 노래 등 다양한 노래로 이야기의 깊이를 더하고 있죠. 음악감독은 린-마누엘 미란다인데요, 최근 앤드루 가필드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틱틱붐'의 감독이기도 한 린-마누엘은 애니메이션 모아나로 디즈니와 인연을 맺었어요. 모아나를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크레디트 롤에 흘러나왔던 린-마누엘이 직접 부른 ‘You’re welcome’을 들어보시지 않았을까 싶네요. 23년 개봉 예정인 실사판 인어공주의 신곡도 작곡한다고 하네요.

 

아이들이 보기에 폭력적이거나 자극적인 장면은 하나도 없다고 보시면 돼요. 장편 애니메이션인 만큼 일부 긴장감을 주거나 위협이 강하게 표현되는 부분은 있을 수 있어요. 제가 보면서 아이가 좀 무서워할 수도 있는 부분은 아래 표기했으니 확인 부탁드릴게요. 저희 아이도 보면서 이 구간에서는 숨기도 하고 도망가기도 하더라고요. 그 외에는 워낙 볼거리가 많아 유치원 친구들도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되네요.

 

정석과 같은 이야기와 화려한 볼거리, 흥겨운 음악이 결합된 웰메이드 뮤지컬 가족 애니메이션으로, 의외의 상상력과 빵빵 터지는 코미디, 눈시울을 붉히는 극강의 감동은 없지만, 디즈니에게 기대할 수 있는 준수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렇기에 우리 아이에게 위험부담 없이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죠. 대단한 스펙터클과 와우 포인트는 없는 게 다소 아쉽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주말 오후에 가족이 함께 모여 거실을 어둡게 하고 큰 화면으로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전자레인지 팝콘을 구워서 한쪽에 놓고 크게 웃고 노래도 따라 부르면 극장이 부럽지 않겠죠? 코로나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극장에 가기는 많이 어려운데, 주변 눈치를 보지 않고 즐기기엔 거실 극장도 좋을 것 같아요. 뭐, 저같이 특별히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지 않는 아빠는 옆에서 꾸벅꾸벅 졸지도 모르겠네요.

 

엔칸토는 디즈니 플러스와 유튜브 대여 및 소장, IPTV 대여 및 소장으로 감상할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소장할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요. 주말 오후에 같이 보기엔 적절한 작품인 것 같아요.

 

오늘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60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엔칸토’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더 재밌고 유익한 정보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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