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반려견2

D+98 마침내 집에 온 새 가족 때문에 흥분의 도가니? 토요일에 디디를 입양하고 보호소에 디디를 남겨둔 채 집으로 온 뒤로, 아이는 어서 빨리 디디를 데리고 오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다. 기쁘고 설레 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기쁘기도 했지만, 데리고 올 방법도 없는데 계속 징징대기만 하니 이런 것만큼 힘든 것도 없다. 특히 딱히 내가 해줄 수 있는 방법도 없는데, 보고 싶다, 빨리 데리고 오고 싶다, 이런 말만 5초에 한 번씩 반복하고 있는 아이를 보자면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 차라리 잊고 시간을 보내다 보면 그 시간이 더 빨리 올 텐데 하면서 말이다. 특히 이번 주 월요일 화요일은 학부모 상담 기간으로 아이가 학교를 가지 않아, 아이의 징징거림은 그 강도를 더해 간다.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다. 모처럼 학교를 가지 않고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기간인데, .. 2022. 11. 28.
D+96 새로운 가족을 만나러 갑니다 아이는 올해 4학년이 되면서 금방 학교에 적응했다. 팬데믹 때문에 2학년 때 전학 온 학교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전면 등교가 시작되고 본격적으로 친구들을 만나 사귀기 시작하니까 적응은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였다. 게다가 이런 적응의 문제는 비단 전학생의 문제만은 아니어서 아이에게 적응에 특별히 불리할 것도 없었다. 원래 학교를 다니고 있던 자기들끼리도 서로 잘 모르니까 말이다. 그런데 한 학기만에 우리 아이는 그렇게 잘 적응한 학교를 뒤로 하고 미국으로 떠나야 했다. 아이는 많이 내색은 안 했지만 상실감이나 실망감이 굉장히 커 보였다. 미국에 가는 것이 자신에게 좋을 것이 하나도 없다고 느끼는 듯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는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돌이 지난 직후 한국으로 돌아왔기에 미국에 대해서 .. 2022. 11. 28.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