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주준비3 2-9 주민센터와 은행은 우리 집 안방?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이주하기 위해서는 여러 행정적인 절차가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이 바로 지난번에 언급했던 입학 허가 서류(합법 체류를 위한 서류)와 비자(합법 입국을 위한 서류)다. 이 두 개의 서류는 반드시 순서대로 신청 및 발급을 받아야 하고, 이 과정에서 수많은 서류를 발급받고 준비해야 한다. 이 시기가 되면 관공서와 은행을 그야말로 제집 안방처럼 드나들어야 했다. 수많은 서류들을 발급받아야 했고, 은행 잔고 증명도 필요했다. 참고로 시대가 많이 달라져서 (! 늙은이 분위기?) 온라인으로 대부분의 서류 발급이 가능하다. 영문 주민등록등본은 물론 주민센터에서 발급받을 수 있는 거의 모든 문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다만 주의할 점은 모든 문서를 고퀄리티로 인쇄할 수 있는 좋은 프.. 2023. 1. 3. 2-8 좋은 일도 걸림돌이 되는 순간 우리 부부에게 하나 있는 딸은, 내가 미국에서 유학을 하던 시절 태어났다. 국적에 있어서 속지주의를 택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에게 모두 국적을 부여한다. 그래서 우리 딸은 이중국적자가 되었다. 한국에서는 원칙적으로 이중국적을 인정하지 않지만, 이렇게 예외적으로 속지주의를 택하는 나라에서 태어난 자국민의 경우에는 22세가 되기 전 한국에서는 미국 국적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해야지만 복수 국적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어쨌거나 우리 딸은 미국인이다. 미국인 딸과 함께 미국에 가는 과정을 준비하고 있는 입장에서, 아이가 미국인인 게 얼마나 편하겠냐 싶겠지만, 나에게 딸이 미국인이라는 사실이 마냥 좋은 일은 아니었다. 오히려 여러 가지 실수나 걱정을 불러일으켰다. 여러 준비 업무를 진행.. 2022. 12. 31. 2-2 일상을 멈출 시기를 정하다 아내가 학교를 정한 이후, 이제 본격적으로 미국으로 갈 준비를 해야 했는데, 미국을 가는 준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었다. 하나는 이곳 생활을 마무리하는 것, 다른 하나는 그곳 생활을 준비하는 것이다. 어쩌면 가장 처음 정해야 할 것은 우리가 언제 한국에서의 일상을 멈출 것인가에 대해서였다. 아내는 재택근무로 외국계 IT 회사를 다니고 있었다. 집에서 일할 수 있어서 아이를 도우미 없이 등하교시킬 수 있었고, 몇 개 되지 않지만 학원에 등 하원도 시켜주고 있었다. (사실 정말 미친 스케줄이다) 아이는 막 초등학교 4학년에 올라갔다. 작년까지는 팬데믹으로 격일 등교, 격주 등교 등으로 스케줄이 엉망진창이었는데,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전면 등교가 시작되었다. 나는 애니메이션 회사에 출퇴근 근무를 하고 있었다... 2022. 11. 14.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