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1 D+123 월드컵 16강인데… 같이 환호할 사람이 없어요 ‘에이~C!!’ 아침 10시 5분, 아내도 연구실에 가고, 아이도 학교에 간 시각. 원래 같으면 아침 운동 끝내고 집 청소도 마치고 샤워를 한 뒤 우아하게 소파에 앉아 커피 한 모금을 마시는 시간이지만, 오늘은 이른 아침에 욕부터 나온다. 희박한 경우의 수를 획득하기 위한 태극 전사들의 마지막 혈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골. 경기가 시작한 지 차마 5분밖에 안 된 시간이었다. 단순히 승부만이 아닌, 많은 것이 걸려 있었던 경기였기에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그 기대가 5분 만에 꺾이는 듯했다. 평소 같으면 지고 있는 상태에서의 조마조마함을 90분 가까이 이어가야 하는 상황을 나는 피하곤 했다. ‘에잇’하면서 티브이를 꺼 버린다. 지난달 프로야구 플레이오프가 그랬다. 실패의 과정을 지켜보기란 그 마음이 편하.. 2022. 12. 10.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