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ennDOT2

D+17(2) 미국 운전면허 교환기2: 지옥과 천당 난 오른쪽 눈이 매우 안 좋다. 정확한 사유는 알지 못한다. 스무 살 이후로 계속 나빠졌고, 나중엔 교정이 거의 불가능해졌다. 안경을 끼면 선명해지는 부분은 있지만, 상이 갈라져 보여서 글씨 판독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주안이 왼쪽 눈인 데다가, 교정시력이 거의 1.0까지 나와서 생활하는 데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애니메이션을 하는 피디 입장에서 그저 스테레오 스코핑 필름(3D 안경 끼고 보는 입체 영상)은 못 만들겠다며 웃고 넘어갔던 정도랄까? 그런데 교통국에서의 시력 검사 장비는 이런 양쪽 눈의 짝짝이 시력을 잡아내는 장비였나 보다. 왼쪽 눈으로는 도저히 가운데에 있는 숫자가 보이지 않았다. 오른쪽 눈으로 봐야 하는 숫자들이었지만, 내 오른 눈은 그 숫자들을 보지 못한다. 직원은 .. 2022. 10. 28.
D+17(1) 미국 운전면허 교환기1: 한 번에 되면 교통국이 아니지 어쩌면 초기 정착의 마지막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차량 구매의 가장 중요한 단계인 미국 운전면허 교환을 위해 주 교통국을 찾았다. 미국의 여러 주를 걸쳐서 거주지를 옮기다 보면 도대체 이놈의 나라가 과연 다 같은 나라인지 매우 의심스러울 정도로 각 주마다 제도나 법이 다 다른데, 어쩌면 미국에 살면서 가장 많이 방문할지도 모르는 주 교통국마저도 각 주마다 그 명칭이 다를 정도로 그 차이가 크다. 전에 미국에 있을 때 세 개의 주를 넘나들며 생활할 때도 각 주마다 교통국을 방문했는데, (유일한 신분증이라 할 수 있는 운전면허를 따거나 교환하려면 꼭 가야 한다) 늘 사람이 많고 행정도 느리고 오래 걸리기도 해서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악명이 자자했다. 오죽하면 디즈니 애니메이션(주토피아)에서 비꼴 정도였으니까... 2022. 10. 26.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