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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국에 산다!/주부 남편 아빠 미국 정착 일기

D+4 우리에게도 일상은 오는가

by jcob why 2022.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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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아침은 밝아 오고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 아직 완전히 정착된 것이 아니고, (당연하게도) 하루하루 새로운 이슈가 생겨 해결해야 하기에, 하루가 시작되는 것이 다소 두렵기도 하다. 아무래도 아내와 아이가 학교를 가기 시작해야 안정될  같다.

 

아침엔 임대인 보험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어제 우편으로 받은 아파트 보험 이슈를 정착 에이전트에게 부탁했는데, 다행히도 잘 해결해서 문서를 나에게 보내주셨고 나는 아파트 보험 관리 대행업체에 그 내용을 보내주기만 하면 되었다. 에이전트가 아침 일찍 움직여 주어 빨리 처리할 수 있었다.

 

또 아이 소아과 검사 예약도 부탁했는데, 소아과에서 예방접종 증명서를 방문/제출해야지만 예약이 가능하다고 했단다. 이렇게 아침 일찍부터 해결할 스케줄이 하나 추가된다.

 

아… 뭐 하나 쉽게 넘어가는 일이 없구나 속으로 한탄하는데, 다행히 아내에게는 좋은 소식이 들랴왔다. 어제 그토록 애태우던 사라진 미국 출입국 기록에 대해 학교에서 답변이 왔는데, 기록을 정부로부터 받을 필요 없이 그냥 그대로 보내달라고 말이다. 따로 서류를 받기 위해 더 기다리거나, 뭔가 조치를 취할 필요는 없어졌다. 천만다행이다.

 

또 아파트 리스 오피스에서 요청한 인스펙션 리포트를 작성했다. 몇 가지 고장 난 부분이나 이상이 있는 부분은 문서에 표기를 하고 바로 고쳐줬으면 하는 부분도 언급했다. 건조기에서 ‘끼익 끼익’하는 어마 무시한 소리가 나는데 그거랑, 식기세척기가 카운터에 고정되어 있지 않으니 봐달라고 요청했다. 인스펙션은 제대로 하지 않으면 나중에 나갈 때 불필요한 책임을 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오전에는 그렇게 이런저런 서류 작업을 하고 집에서 점심을 먹은 뒤 리스 오피스, 소아과, 그리고 (끝없이) 장을 보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리스 오피스에는 오전에 작성한 인스펙션 리포트를 제출하고, 몇 가지 요청사항을 전달했다. 모두 친절하게 응대해 주어 좋다. 소아과에도 잘 들러서 예방접종 기록 제출하고 예약도 성공했다. 다음 주 월요일이다. 예약이 너무 밀릴까 봐 걱정했는데 바로 다음 주 월요일이라 다행이다.

 

다시 방문한 타깃에서는 또 놓친 물건들을 샀다. (타깃을 삼일 연속이라니. 절대 그럴만한 곳은 아닌데…) 아마도 오늘 장을 봐도 내일 또 살 것들이 떠오를 것이다. 그렇게 사는 물건들은 일상의 장보기에서 사는 물건들은 아니다. 불과 일주일 전의 한국살이에서는 모두 가지고 있던 것들이니까. 짐이 많다는 이유로 다 버린 것들이 너무 아깝다.

 

오늘은 피로가 많이 쌓여 여기서 일과를 정리했다.  새벽에  깨서 그런지 잠이 쏟아졌고 낮잠만  시간을 잤다. 시차 적응에 여전히   . 아직 일상이라기엔 낯선 일들만 반복된다. 우리에게 일상은 언제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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